지난해 국내 화장품 회사의 ESG 경영 관심도(=정보량,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LG생활건강이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가 뒤를 이었다.
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증시에 상장된 화장품 10개사의 ESG 경영 관심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클리오, 애경산업, 코스맥스, 현대바이오, 현대퓨처넷, 씨앤씨인터내셔널, 잇츠한불 등 10곳이다.
조사 시 기업이름과 ESG 키워드 사이에 한글 기준 15자 이상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지난해 ESG 경영 관심도는 LG생활건강이 3,411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커뮤니티 채널인 '38커뮤니케이션'의 한 유저는 지난해 12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DJSI 월드에 편입됐으며, 개인용품 분야 세계 1위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글에선 LG생활건강이 산업별 개인용품 부문 최우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내용도 함께 게재됐다. 뽐뿌와 네이버 블로그 등 여러 사이트에서도 LG생활건강의 ESG경영과 관련한 글들을 잇따라 올렸다.
지난해 7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 6,000개를 전달한 LG생활건강은 전국 14개 지역 부대와 협력하여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2025년까지 5년간 희망박스를 전달한다는 내용의 글도카페 채널 등 여러 사이트에 포스팅됐다.
아모레퍼시픽은 ESG 경영 관심도 87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트위터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재활용 플라스틱과 유리 용기 사용을 자제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는 글이 트윗됐다. 해당 글에선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수거한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업사이클링하는 '그린 사이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내용도 조명받았다.
지난해 9월 한 블로거는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포스팅했다.
한국콜마는 557건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포스트에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개최한 '코리아리더스 서밋'에서 2023년 리드그룹으로 위촉됐다는 내용이 조명됐다. 해당 글에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일회용품 줄이기, 계단 이용, 점심시간 소등 등 직원이 직접 친환경 경영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독려했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이어 클리오(520건), 애경산업(159건), 코스맥스(143건), 현대바이오(134건), 현대퓨처넷(87건), 씨앤씨인터내셔널(41건), 잇츠한불(6건) 순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면서 여러 부산물도 많은 화장품 업종의 ESG경영 관심도는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