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9월까지 hy(에치와이·옛 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국내 주요 유제품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매일유업, 빙그레 순이었다.
20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요 유제품 기업 6곳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기업 선정 기준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국내 유제품 기업 연결기준(지난해) 매출 상위 6곳이다. 정보량 순으로 열거하면 ▲hy ▲매일유업 ▲빙그레 ▲남양유업 ▲서울우유 ▲정식품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기업 이름'+ '어르신, 기부, 기탁, 다문화, 소외, 봉사, 장애인, 독거, 장학, 취약계층'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hy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는 2,212건으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요 유제품 기업 6곳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8월 네이버블로그 ‘히*’라는 유저는 hy사회복지재단의 '든든학업지원금'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해당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합격 과정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생활비성 장학금으로 타 장학금과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며 “성적도 따로 보지 않고 기수혜자 제외니 소득 기준만 충족된다면 신청하세요”는 추천도 덧붙였다.
지난 7월 뽐뿌, 팍스넷 등에는 hy가 남북하나재단과 손잡고 고령·독거 탈북민 돌봄 사업 ‘똑똑! 안녕하세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hy는 수도권 거주 70세 이상 탈북민을 대상으로 자사 유제품을 지원하고, 자체 유통조직인 프레시 매니저가 제품을 배송하면서 대상자의 안부도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네이버블로그 등에는 hy가 서울시청 시민청에 설치한 '기부하는 건강계단' 누적 이용자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며 누적 적립금은 1억 원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포착됐다.
매일유업은 지난 9개월간 1,591건의 정보량으로 2위에 자리했다.
지난 9월 유튜브, 뽐뿌, 디시인사이드, 인스타그램 등 다수 채널에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매일유업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6,000개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공유 형식을 통해 재조명됐다.
기사에는 멸균 형식의 아이스크림은 환아들도 시식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단 하나의 생명도 소외당하지 않고 소중히 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겠다”는 매일유업 관계자의 다짐도 담겼다.
지난 8월 네이버블로그 ‘다*’이라는 유저는 매일유업 우유 배달을 통해 어르신들 안부를 묻는 우유 안부 후원에 대한 후기를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매일유업 우유 안부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전해 드리며 안부를 확인하는 좋은 캠페인”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후원 현황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매일유업이 이랜드 복지재단과 손잡고 어르신들을 위한 영양제 600개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기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빙그레는 1,263건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로 3위를 지켰다.
지난 9월 브런치 등 다수 채널에는 빙그레의 광복절 캠페인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 대한 소감이 여럿 올라왔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학업을 포기한 2,596명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빙그레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명예 졸업장을 전달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의 졸업사 낭독 장면을 구현했다는 내용이었다.
인스타그램의 ‘think***’라는 유저는 “빙그레가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도 덧붙였다.
지난 7월 뽐뿌 등 일부 채널에는 빙그레공익재단이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구성된 장학생 45명에게 2023년도 장학금 6,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소식도 확인됐다.
4위 남양유업은 올 1월부터 9월까지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1,185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3위 빙그레와의 격차는 78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