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앤리서치 이종균 기자 BBQ가 올 3분기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과 bhc가 뒤를 이으며 탄탄한 빅3체제를 구축했다.
2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주요 11개 치킨 브랜드의 3분기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치킨 브랜드 가운데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BBQ ▲교촌치킨 ▲bhc ▲굽네치킨 ▲지코바치킨 ▲푸라닭치킨 ▲노랑통닭 ▲자담치킨 ▲네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60계 치킨 등이다.
치킨 영업과 관련이 없는 등업·가입인사, 지역명(대전·영천 교촌동, 경주 교촌마을 등), 출석체크, 바비큐파티 관련어, 도배성 금융 키워드는 모두 제외어로 설정해 공통 적용했다.
분석 결과, BBQ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7만 6,401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3분기 치킨업계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다수 커뮤니티 채널에는 BBQ가 자체 개발한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주원료인 스페인산 올리브유 가격이 인상되는 등 전 세계적 원가 상승 압박이 크다”며 “이에 고육지책으로 올리브유 50%, 해바라기유 49.99%가 함유된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개발해 10월 4일부터 도입한다”는 BBQ의 설명이 담겼다.
7월 TISTORY의 ‘글**’라는 유저는 BBQ 소개와 메뉴 연구, 창업 비용 등에 대한 포스팅을 게시했다. 이 유저는 20평 기준 매장 창업 비용으로 “△가맹비 1,100만 원 △교육비 418만 원 △보증금 500만 원 △인테리어 4,000만 원 △기타 비용 3,000만 원을 종합해 9,000만 원 정도”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뽐뿌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치킨업계에 로봇 바람이 불고 있다며 “BBQ 등 대부분의 대형 치킨 브랜드들이 로봇 도입을 단계적으로 테스트 중”이라며 “앞으로는 매장 임대 인테리어 등 기반 시설은 본사가 다하고, 조리는 로봇에게 맡긴뒤 서빙과 관리만을 하는 직영점을 두고 고용하는 직원 형태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인스타그램에는 ‘BBQ 통살 닭다리 구이’에 대해 “부드럽고 짭짤 고소해서 빵에 끼워 먹으니 정말 맛있다”는 시식 후기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3분기 5만 1,689건의 포스팅 수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송종화 교촌 전 사장이 11년 만에 부회장으로 회사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다수 채널을 통해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와 사장으로 교촌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라며 “제품에 대한 지극한 정성과 사람을 향한 진정한 배려로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송 부회장의 취임사도 함께 소개됐다.
같은 달 TISTORY의 ‘원**’라는 유저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열렸던 대구 치맥 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다룬 포스팅을 게재했다.이 유저는 6.25 이후 계육산업이 발달한 대구에서 페스티벌이 열리게 됐다는 연유와 함께 “가장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교촌치킨 부스에서 주문했다”며 교촌 시그니처 치맥 인증샷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의 한 유저는 “교촌 신상 메뉴 의성마늘볶음밥&블랙시크릿 조합 괜찮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bhc가 3만 7,176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지식생산소’에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순위를 다룬 영상이 쇼츠 형태로 업로드됐다. 이 중 bhc는 지난해 5,074억 원의 매출을 거둬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는 내용이 영상에 담겼다.
커뮤니티 채널 인스티즈의 한 유저는 2021년 기준 ‘국내 매운 양념치킨 9가지’라는 제하의 글을 업로드, bhc 매운양념(캡사이신 함량 1.8mg)을 소개했다.
bhc그룹 브랜드 메뉴를 소개하는 글들도 포착됐다. 8월 네이버블로그의 ‘*수’라는 유저는 “bhc그룹을 검색해보니 치킨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서 충격을 먹었다”며 bhc그룹의 브랜드, 연혁, 인프라 등을 조사해 포스팅했다. 이 중 bhc그룹의 브랜드로 △bhc chicken △아웃백 △한우창고43 △큰맘 할매 순대국 △족발상회 △그램그램 △슈퍼두퍼가 소개됐다.
이 밖에도 TISTORY, 네이버 맘카페 등에는 bhc 맛초킹 치킨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유저는 “초등학생 취학 전 애들은 살짝 매울 수도 있으나 초등학생 정도면 맛있게 드실 수 있으며 살짝 매콤할 수는 있다”며 “양념맛이 너무 좋고 잘게 썰린 고추 등이 입맛을 더 당기게 한다”는 후기를 전했다.
4위 굽네치킨은 3개월간 2만 6,610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지코바치킨은 1만 6,068건의 포스팅 수로 5위를 지켰다.
6위 푸라닭치킨은 1만 1,962건의 정보량을 나타냈다.
7위 이하 치킨 브랜드 포스팅 수는 1만 건 미만으로 집계됐다.
노랑통닭(8,798건), 자담치킨(8,123건), 네네치킨(7,178건) 순으로 각각 7~9위에 랭크됐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3분기 6,547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했으며 60계 치킨은 같은 기간 5,368건의 정보량을 나타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서도 관심도 순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다만 전년 동기대비 올 3분기 관심도가 하락했는데 이는 엔데믹 시대 이후 배달주문 감소 등과 맞물린 것으로 보이고 있어 신메뉴 개발, 타업종과의 콜라보 등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 정책이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