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앤리서치 이종균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3분기 국내 주요 5개 OTT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M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 수가 적긴 하지만 전체 연령별 포스팅 중 MZ세대인 2030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쿠팡플레이로 조사됐다.
5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7개 채널을 대상으로 국내 5개 OTT 플랫폼들의 이름을 키워드로 한 온라인 포스팅 유저들의 연령 프로필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프로필 조사는 자신의 나이나 성별, 직업 등을 드러낸 포스팅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자신의 프로필이 드러나지 않은 언론사 뉴스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들은 집계되지 않는다.
조사 대상은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이다.
분석 결과 지난 3분기 넷플릭스는 10대부터 50대까지의 전체 연령별 정보량은 총 1,668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030세대로 드러난 온라인 정보량이 1,423건으로 전체 85.31% 비중으로 5개 플랫폼 중 MZ세대 포스팅 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네이버 카페 '독취사'의 한 20대 유저는 "요새 넷플릭스 볼거 많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기다리는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ㅠㅠ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채널에서 또 다른 20대 유저는 "이런게 성공한 삶이다"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로 SKY캐슬보면서 라면 뿌셔먹으며 시원한 우유 한잔~ 이 얼마나 좋아~"라며 재치있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스위트홈'은 넷플릭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오지지널 콘텐츠로, 시즌1 공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12월 1일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어 웨이브가 올 3분기 MZ세대 작성자 포스팅 수 655건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웨이브의 분석 기간 연령별 정보량은 총 861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MZ세대 관심도는 655건으로 76.07%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다음 카페 '여성시대'의 20대 회원은 "현재 팝콘각이라는 웨이브 광고 상태"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게시했다.
이 작성자는 지난 9월 웨이브가 공개한 광고 영상을 함께 첨부하며 "시작부터 넷플 말고 뭐봄?이라고 시작함 이렇게 대놓고 경쟁사 넷플 언급하는거 처음 봄"이라며 "이쯤되면 넷플 반응이 궁금...팝콘각.."이라며 재치있게 말했다.
이를 본 다른 카페 회원들은 "심지어 넷플 광고 패러디네ㅋ 넷플 요즘 뭐봄?이라고 광고하잖아", "회사끼리 저 정도 선 안넘으면서 서로 디스하고 자기 어필하는거 재밌음", "광고 잘한다ㅋ넷플에서 광고한거 패러디한거잖아" 등 다양한 댓글을 달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티빙은 분석 기간 연령별 정보량은 총 36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작성자의 연령이 2030세대로 드러난 정보량은 295건으로 전체의 80.60%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블로그 커뮤니티 '티스토리'의 20대 유저는 "티빙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리뷰"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게시했다. 이 작성자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요즘 티빙으로 볼만한 콘텐츠들이 너무 많고 선별하기 어려워졌지만 베스트에 상관없이 이 드라마가 보기 좋았다"라며 자신의 후기를 공유했다.
또 지난 9월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30대 유저 'm*n*d*d*m'씨는 "티빙은 다 끝난 프로그램 정주행 채널도 있고 티비방송 앱으로도 볼 수 있어서 좋아"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MZ세대 작성자의 포스팅 수가 285건으로 나타나며 4위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는 10대부터 50대까지 299건의 연령별 정보량 중 MZ세대 포스팅 수는 285건으로 전체 95.32%를 나타냈다. 정보량이 아닌 전체 연령별 정보량에서 MZ세대 작성자의 포스팅 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쿠팡플레이가 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3분기 디즈니플러스는 작성자의 연령이 2030세대로 드러난 정보량이 207건으로 나타나며 5개 OTT 플랫폼 가운데 MZ세대 관심도 5위를 차지했다.
디즈니플러스의 분석 기간 연령별 정보량은 총 225건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 MZ세대 작성자의 포스팅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92.00%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5개 OTT 플랫폼 모두 전체 연령별 정보량 중 MZ세대 포스팅 수 비중이 평균 85.86%를 기록하는 등 젊은 세대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업계 미래는 여전히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